생활

학과여행

꽃피는 사월, 언어학과 구성원은 여행을 떠납니다.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님들 그리고 언어학과 수업만 듣더라도 함께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이 모여서 강릉의 초당순두부를 먹으며 정동진을 여행하고, 남원의 광한루를 거닐며 함께 봄의 정취를 느끼고 오지요. 수업시간에만 보던 얼굴들이 자연으로 나가면 얼마나 친근해지고 가까워지는지 경험해 볼 수 있으실 거예요.

언어조사

언어학과 생활 중 백미는 바로 언어조사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의 한 지역에 직접 찾아가서 그 지역 어르신들을 뵙고 그 지역 방언을 공부하는 언어학과만의 행사입니다. 어르신들께 질문도 하고, 어르신들께서 살아온 말씀도 들으면서 그 지역 방언을 직접 전사하고 그 음운론적, 형태론적, 통사론적, 의미론적 특성을 팀원들과 함께 분석하며 살아있는 언어학을 공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그리고 여러 방언들을 공부하면서 언어의 변이와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 들어 서울말을 제외한 각 지역 방언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데요. 흔히 표준어가 아닌 방언은 표준어보다 저급한 말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어떤 방언이든지 모두 유서 깊은 우리 문화를 오롯이 담고 있는 소중한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방언을 배우고 그 방언을 잘 기록하는 것은 우리 문화를 키우고 북돋우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언어조사 때 학부생은 물론 대학원생들과 선생님들까지 다같이 참여하기 때문에, 언어학과 구성원 모두가 현장에서 학습도 하고 여행도 하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